춘향가 중 동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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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보형
박중근이 춘향가의 ‘옥중가’에서 ‘동풍가’를 불렀다. 춘향이가 수청을 거절하다가 매를 맞고 향단의 등에 업혀 옥으로 갈 제, 춘향모는 통곡하고 춘향이는 옥에 갇힌 신세를 탄식한다. 춘향은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데 이몽룡의 생각에 슬픈 노래가 절로 난다. 첫 대목에 ‘동풍이 눈을 녹여’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동풍가’라 이른다. 옥으로 가는 대목은 중모리 장단에 서름제로 되었고, ‘동풍가’는 진양 장단에 서러운 계면조로 불렀다. 박중근의 소리제는 임방울의 ‘쑥대머리’처럼 통속적인 설득력이 있다.

녹음: 1933년 12월

(중몰이) 향단이난 춘향을 업고, 여려 기생들은 칼머리 들고, 옥형방 뒤를 따라 옥중을 향하여 내려갈 적으, 춘향모는 뒤를 따라 발 동동 가슴치며, “아이고 이애 몹쓸 년아! 서방만 생각허고 늙은 에미는 모르느냐? 네가 이 옥중으 죽고 보면 나는 뉘를 믿고 사잔 말이냐?” 그렁저렁 당도허니, 옥문 절꺽 열떠라고 춘향을 옥으 넣고 옥문을 심쇄허니, 구름 밧에 달 떨어진 듯, 쟁반에 담은 옥이 돌함으가 들었구나 빙고 같은 냉돌방으 비바람은 사무친디, 도적인가 강도런가 사지결박이 웬일이며, 강상불효의 몹쓸 죈가, 다짐 두기가 웬 일인고? 내 죄가 무삼 죄냐? 죄가 있고 이러는가, 죄가 없어도 이러는그나. 어느 달 어느 날 어느 시절인 줄 모르고 옥중고상이 되는구나.
(진양) 춘하추동 사시절을 허송 세월 다보낼 제, 동풍이 눈을 녹이어 가지가지 꽃이 피니, 작작하구나 두견화는 나부를 보고 웃는 모냥 눌과 함끄 보잔 말이냐. 꽃지고 잎이 피니 녹음방초 시절인가. 꾀꼬리난 북이 되야 유상세지 늘어진 디 구십춘광 짜는 소리 아름답고 설거워라. 눌과 함끄 듣드란 말이냐. 잎 지고 서리 치니 구추단풍 시절인가. 낙목한천 찬 바람으 홀로 피는 저 국화야, 오상고절이 이 아닌거나. 북풍이 달을 열어서 백설 펄펄 흩날릴 저 설상으 푸른 솔은 천고절개를 지키어 있고, 아미으 한매화는 미인태를 띄였도다. 푸른솔은 님과 겉고, 한매화는 날과 겉이어, 보난 것과 듣난 것이 수심 생각 뿐이로다. 어화 가련 가련, 이거 무슨 인연이냐, 인연이 지중허면 이별 있게 생겼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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