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청하며 천지가 언제 어떻게 생기고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쪘는가 하는 ‘천지개판내력’과 명당과 산세가 어떻게 뻗어 내렸는가 하는 ‘산세풀이’를 먼저 부르는데, 이를 <지도서> 또는 <지두서>라 이르는 지역이 있다. 구가 <지도서>는 서울에도 있고 남도에도 있는데 신수덕이 부른 <지도서>는 살풀이 장단에 육자백이토리로 되었으니 일 테면 남도무가조 <지도서>라 할 것이다. 정해시의 퉁소, 김덕준의 해금, 심상건의 가야금, 한성준의 장고로 시나위를 쳐 무가에 반주하고 있다.
원반 : Victor KJ-1055(KRE 1104) 지도서(上)
Victor KJ-1055(KRE 1105) 지도서(下)
녹음 : 1935. 11. 13
인재는 언제나며
세상은 언제난고
천일 생명도 하야
북방 먼저 판개 후의
음양으로 배합허니
하날은 삼십삼천
땅은 이십팔수
<왕완시 은천일월이 근건이라>
사마도리나 천태회의 명재하야
<월주지 분박허니 자식을>
의복지상허니
그 아니 덕맥인가
천토향 만건백색으로
하백배하야
삼강오상인데
기집영문말갑하야
좌우묘현 동서남북
금목수화 그를 응하시고
건곤장소나 천지가 되었으라
천상방요는 굽어올시니
지하굴산은 산악지조종이니
사해 구릉하야진고
동리 대궐 하나 동기로 막고
남해 지리산은 남부거할 막고
서울 구월산은 적추를 막고
북의 상산목돌 막고
함경도 보백두산을
중원은 남양남지
제주 한라산은 일문을 막고
구궁 팔괘 마련할적으
삼팔목 거동하니
동용에 동에 청제 용신을
남에 부군 대산 발원 있고
이치라 허는 정장
화룡산 적제 용신이라
<불분지사설> 삼겨 있고
다 죽은 것은 하니
청태용이 백제용신
백제산을 삼겨 있고
아백년 수구로다
오백년을 지냈으면
천 만년 무학이라
왕십리 청룡이요
만리재가 백호로구나
동리기 수구 막어
<질상내가 아니던구>
금하문 좋은 명당
차례로 섬길 적으
<가불밀공 출봉산이요>
좌호병정 태산이라
인개해자수산이요
<천술주비 건문> 솟아
지축이 법으로 생겼난듸
음양은 산수가 서역 <수시>가 되라
좌로갑내 기기 마련
음죽이라 하야 있고
좌출갑내 기기 마련
양죽이라고 하였난듸
<보세양생 목대강하>
주병사장 함수대비 다 보하고
우수재 백쇠로구나
<물층에 관주 독거충이> 외별하고
<대국충이 등달허니>
엄수대비 유구허고
청룡사대 급조허면
이자생을 허고
주작이 <이> 명당 허면은
둘이 다 남아나니라
이재이기 득허면<추장 쇠멸>하고
<봉뱅이 주울충하면> 재재등과
하는듸요
집터를 살펴보니
청룡이 <우시도> 변하고
행초도 하고 <유여미리나>수명당
좌우용의 역마 주산이여
좌청룡 우백호가 남주작 <보산이며>
삼남산이 기출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