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 유난히 차갑던
문득 알 것만 같았던
더는 듣고 싶지 않던
나와는 다른 너의 맘
아무 준비도 안된 난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그저 시간이 멈추길
바라고 바랬어
어떡해야 좋았었는지 가르쳐줘
너의 사랑은 그걸로 끝난 거지만
엉망이 돼버린 채 남겨진 마음들은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지
알 수 없게 돼버린 내 남은 말들과
이젠 전해지지 못하는 내 사랑
이런 걸 원한 건 아니야 이러지마
갈 곳을 잃은 말
갈 곳을 잃은 나
생각대로 되지 않던 많은 일들과
자꾸만 어긋나버리는 너와 나
그래서 넌 이별을 준비했던 거겠지
되돌릴 수 없게
저만치 멀어져 가 혼자
잡을 수 도 없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말하지마
아무 말도 하지마
그 시간을 사는 내가 여기 있잖아
떠나가지마
잊혀지지가 않아
아마 난 안될 거야 안될 거야
너에게서는 끝나버린 일일 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