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Brunch


언젠가 내게 따스히
불었던 바람처럼 다가왔지
너는

언젠가 작게 말했지
바람이 머무는 곳이 되어
달라고.. 내게

시간은 천천히 그날의 너를 지우며 조용히 흐르고
저하늘 저편에 사라진 어느 별처럼 사랑도 그렇게..

항상 넌 자신밖에는
사랑을 할 수 없었던 사람
손을 잡아도 난 너를 느끼지 못해

한줄기 눈물이 내리는 비에 가려져 조용히 흐르고
저하늘 저편에 사라진 어느 별처럼 사랑도 그렇게

날 우두커니 남긴체 사라지는 거야
널 안고 있었어도 너는 그곳에 없었어
그 옛날의 나를 스쳐가는 바람처럼

널 지우기를, 떠난 널 지우기를..
그 날 목소리를 이제는 지우기를..

저 하늘 저편에 사라진 어느 별처럼 지워진 사랑에
눈물이 흘러도 내리는 비에 가려져 나를 봐도

내 눈물.. 못 보는 너
내 가슴 한곳에 안고서..

지금도 너의 이름을 불러..
너라는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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