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오빠들


형, 천사가 분명해
이렇게 깨끗해진 집을 보면서

저기 멀리서 엄마가 오셨구나
엄마가 오셨었구나

형, 집으로 가는 길
고단히 무거워진 짐을 지고서

나이란 걸 먹어도
세상이란 시간은
도무지 익숙질 않아

그리워
꿈에라도 잠시 보고 싶은
빛나는 그 사람을
너와 내가 함께 울고 웃던
아름다운 시절을

어쩌면
그리움이 자꾸 커질수록
아파지는 날들을
잠시 꿈에라도 보고 싶었어

형, 생각이 나겠지
우리도 추억이란 것이 되겠지

잊혀진다는 건
그대로의 흘러감 그 속에서
또 다른 기다림일까

그리워
꿈에라도 잠시 보고 싶은
빛나는 그 사람을
너와 내가 함께 울고 웃던
아름다운 시절을

어쩌면
그리움이 자꾸 커질수록
아파지는 날들을
잠시 꿈에라도 보고 싶었어

아쉬움이 남아 있는 만큼
무거워진 시간은
깊어가는 밤을 따라서

아름다운 시절 그 순간에
너와 내가 있던 곳
꿈에서조차 떨리는 그 곳에

한번도
사랑이라 말해 주지 못한
그리운 그 사람을
안녕이라 돌아서지 못해
눈물 나는 사람을

그리고
너와 내가 함께 울고 웃던
아름다운 시절을
잠시 꿈에라도 보고 싶었어
정말 꿈에라도 보고 싶었어
꿈에라도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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