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아무런 말도 없는
너의 입술은 그저 말없이
내게 사라져 달라는 뜻인걸
그래, 떠나가 줄게…
나 같은 건 잊어버려 내게 남은
사랑은 눈물 속에 지워볼게
가지마… 가지말아달라고…
이제 너 없인 살 수 없다고
돌아서는 널 안고 그 한마디
말을 해야 할 텐데
네게 사랑만 준비했던 난,
그 말조차 쉽지가 않아
이제 보내고 나면 다신 볼 수
없는 너란걸 알면서도
아니 아닐거야 믿지 않을래
니가 나를 아프게 할 리 없어
내가 슬퍼질까봐 뒷보습조차
보이지 않던 너잖아
저기 저기 하늘 그 어딘가로
니가 먼저 떠났을 뿐이라고
오직 내가 오기만 기다린다고
그렇게 생각할게 어쩌면
바랬던 건 아닌지
눈물로 애원해 주기만을 날
사랑했었냐고 몇 번이고
너는 내게 물었지
괜히 날 위한다는 이유로
날 믿어왔던 너의 마음에
다신 지울 수 없는 잔인한
상처만 안겨준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