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고
나만 이대로 멈춰있고
모든 게 달라졌네요
그대에겐 내 작은 흔적들도
이제는 찾을 수가 없는데
내 안에 머문 그대는
조금도 지워지지 않아요
그대에게 난 이제
아무것도 아닌데
왜 나는 그대 발끝만
바라보고 있을까요
아직까지 난 그댈
놓지 못하겠어요
지금처럼 이렇게
이 자리에만 서있을게요
그대에겐 새로운 사랑으로
또 다른 봄이 찾아오겠지만
그래도 나는 괜찮은데
한 번만 날 봐주면 안되나요
그대에게 난 이제
아무것도 아닌데
왜 나는 그대 발끝만
바라보고 있을까요
아직까지 난 그댈
놓지 못하겠어요
지금처럼 이렇게
이 자리에만 서있을게요
그대 앞에 앉아서
겨우 고갤 들어 그댈 바라보지만
담담한 표정에
내 마음은 무너져요
내 주위엔 온통
그대 흔적들뿐인데
왜 나는 그래도 그대를
잊어야만 하나요
아직까지 난 그댈 지울 수가 없어요
지금처럼 이렇게
이 자리에만 서있을게요
이 자리에만 서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