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많이 빨리 달릴 때
이제 마지막이라고 여길 때
또는 모든 것이 처음 같을 때
가장 쉬운 말로 건넬
얘기를 할 때 누군가를 잊지
다른 누군가가 되려는 널 위해
세상을 나눈 줄을 피해 달리다
그리운 것을 모두 지나쳐
오늘이 지나 닿을 그때로 갈 때
난 생각했었지
널 만난다면 어디쯤이 될까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혼자가 돼야 하는 순간과 올라
가려만 하는 사람과
가난하기만 한 사람들과
사랑하기만 하려는
사람이 있어 넌 외로워했지
언제나 먼저 가는 사람과
조금 느린 걸음을 걷는 이와
대답하지 않을 사람들의
불행을 피할 이유를
잘 알고 있는 것 그것을 바라지
세상에 없는 건 정말 없는 것일까
볼 수 없는 그 사람은
행복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