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기대어 살고 싶어
공기를 손에 얹고 싶어
노을에 물든 어깨
혼자서 거리를 걷고 싶어
잊혀진 시간 속에 나는
수줍은 나무처럼
내 손에 적셔진
너의 텅 빈 가슴
이제 쉬어도 돼
눈을
감아봐 (지워지진 않아)
소리쳐봐 (흘러버린 가슴)
하얀 어둠 속으로
네게 스쳐가는 빛
그 빛을 따라가 (무너지진 않아)
잊지는 마 (끝을 꿈꾸는 나)
이제 그 시간이 되면
너를 만나러 가
이 세상의 끝으로
손끝을 휘감는 공기들이
새벽을 전하는 바람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
흔들리듯 또 다시 뛰는 가슴
멈춘 나를 이끌어
너의 곁으로
그 작은 미소와 함께
내 손에 적셔진
너의 텅 빈 가슴
이제 쉬어도 돼
눈을
감아봐 (지워지진 않아)
소리쳐봐 (흘러버린 가슴)
하얀 어둠 속으로
네게 스쳐가는 빛
그 빛을 따라가 (무너지진 않아)
잊지는 마 (끝을 꿈꾸는 나)
이제 그 시간이 되면
너를 만나러 가
이 세상의 끝으로
다시 꿈을 꿔봐
우릴 놓아주지 않는 세상의
기억을 놓지는 마
먼지처럼 흩어지는
그 순간들
내 손에 적셔진
너의 텅 빈 가슴
이제 쉬어도 돼
(너의 두) 눈을
감아봐 (지워지진 않아)
소리쳐봐 (흘러버린 가슴)
하얀 어둠 속으로
네게 스쳐가는 빛
그 빛을 따라가 (무너지진 않아)
잊지는 마 (끝을 꿈꾸는 나)
이제 그 시간이 되면
너를 만나러 가
이 세상의 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