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을 말하던 입술에 빠진 채
내일을 꿈꾸던
오늘이 비참해 묻어뒀었지
어디에 있는지 어디도 없는지
허망한 기다림
초라히 시들어 사라졌었지
아는 게 독이요 모름이 약이니
생각을 죽였지
물음만 남긴 채 흩어졌었지
돌아볼 수 없어
어두운 밤과 푸른 새벽을
지나온 눈은 빛을 보겠지
말을 잃은 눈 나에게 물어
답을 잘라 내 안에 숨겨
마음의 허기를 채우려 했었지
끝없이 삼켜도
바닥에 남는 수많은 상처
거창한 시작과 초라한 마지막
간절한 소망도
숨 막혀 모두 버려야 했어
내달린 충동에 굴레를 매어줘
뒤엉킨 복잡한
선들을 모아 불태워 버려
돌아볼 순 없어
어두운 밤과 푸른 새벽을
지나온 눈은 빛을 보겠지
말을 잃은 눈 나에게 물어
답을 잘라 내 안에 숨겨
어두운 밤과 푸른 새벽을
지나온 눈은 빛을 보겠지
말을 잃은 눈 나에게 물어
답을 잘라 내 안에 숨겨
답을 잘라 내 안에 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