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처럼 신나게
낯선 곳만 난 걸었어
근데 결국 마주쳐
마치 넌 내가 돼버리고
난 니가 돼버린 것 같아
내가 젤 싫어하던 니가
오랜만에 하늘
처음 보는 나무가
이상하게 설레
새로 산 신발 때문일까
늘 걷던 길 달리고 싶어
(늘 걷던 도실)
매일 낯선 길을 찾아서
(나는 여행자)
근데 결국 마주쳐
그길 끝에 다다르면
나만 몰랐던 걸까
어디로 이어진 건지
누구보다 싫은 너를 나는
누구보다 닮아 있네 나는
이미 니가 되어버린 나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 나는
너의 시선을 쫓아
도망치는 건 모를래
너의 취향을 알아
어디로 이어진 건지
누구보다 싫은 너를 나는
누구보다 닮아 있네 나는
그렇게나 원했던 거 니가
내가 바로 니가 되는 건데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