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빛이
더 작은 방을 가득 밝힐 때
당신의 눈 나의 눈 안에
흔들리는 빛이 담겨
이야기가 함께 담겨
다시 또 다시 팔을 잡으며
여러 번 듣던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던
그 이야기는
너울너울
어두워진 방에 남고
이제 점점 시시해진 이야기와
할아버지를 거기 남긴 채 난 문 밖으로
(노래)
내가 길을 찾아야 했을 때
당신의 지혜를 구해야 했을 때
돌아온 그 방엔 아무것도 없었네
어두워진 깊은 사막 더 깊은 숲속에
‘가지 마 큰일 나’였던가 어두워진
깊은 사막 더 깊은 숲속에 ‘가면 돼
다른 길이 있어’였던가 가보자
가서 길을 찾아보자
할아버지의 이야기의 끝을 잡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