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한번도 만난적
없었던 것 처럼
헤어졌지만 우린 지금도
서로 스쳐 갔을지 몰라
어느 회전문에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수화기넘어
너의 그목소리도
니가 내게
머물렀다 떠나가는
시간들이 없었던 것 처럼
사랑 했지만 니앞에
내모습이 없었을지 몰라
텅빈 상자처럼 찢어진
우산들 처럼
이젠 걸수없는
너의 번호 처럼
나를 보던 눈과 내손을
잡던 하얀손 그립지 않아
나에게 맞춰 걷던 걸음걸이
하나까지도 그립지 않아
처음부터 한번도 만난적
없었던 것 처럼
헤어졌지만 우린 지금도
서롤 스쳐 갔을지 몰라
어느 회전문에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수화기넘어
너의 그목소리도
나를 보던 눈과 내손을
잡던 하얀손 그립지않아
나에게 맞춰 걷던 걸음걸이
하나 까지도 그립지않아
처음부터 우리는 알고
있었어 모른척 했을뿐
헤어졌지만 우린 지금도
서롤 스쳐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