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촛불너머로
고운 미소 아름다운데
국화향기 그 안에서
당신은 아무 말이 없구려
친구들이 권하는 술을
마다 않고 꽤나 마셨지만
처음과 끝을 함께 하자던
봄 날의 맹세는 더욱 또렷해
그 곳에는 뭐가 그리 좋길래
서둘러 나를 떠나 간단 말이요
이 곳에는 당신의 노래가
눈물 비로 내리고 있는데
당신 없인 그 아무것도
내게는 의미조차 없는데
내 심장 안에 그대 빈자리
주홍빛 자욱은 더욱 또렸해
그 곳에는 뭐가 그리 좋길래
서둘러 나를 떠나 간단 말이요
이 곳에는 당신의 노래가
눈물 비로 내리고 있는데
그 곳에서 나를 기다려 주오
서둘러 지워 버리시면 안되오
이 곳에서 소풍 끝 나는 날
일곱 색 무지개가 될 테요
잘 가시오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돼 준 사람 잘 가시오
오직 한 사람 오직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