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뜬 시간 민낯의 얼굴 같던
대낮 구겨진 방 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난
깊은 밤마저 지쳐 버린 이 시간
내 창 밖에 내린
짙은 어둠과 해 대화
이끌린 듯 나갈 채비를 하지
바닥엔 비워진 채
구겨진 맥주 캔 몇 개
차 키를 우기듯 주머니에 넣고선
앞에서 말리는 낯선 문을 밀어서
겨우 열고 나서
주차장에 남겨진 차들의 흔적
미련인지 자꾸
쳐다보는 것 같은 시선
어젯밤 주차한 곳이 기억이
잘 안 나 한참이나 방황하다
겨우 찾은 차
여전한 계기판에 멈춘 숫자들
식어버린 차가운 핸들
중립을 풀어 가솔린 게이지는 full
갈 곳이 있는 건 아닌데
갈 곳이 있는 것처럼
지금 난 달리네
내가 달리고 있는 건지
누굴 그리워하는 건지
도대체 나는 I don't Know
Baby I don't care
혼자 남겨진 늦은 이 밤
낯선 도시와 함께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지
I don't Know
한참을 달려 빨리 지나가는
차들은 딱히 갈 곳을 잃어버린 채
나는 도대체 어디 지금 여기
도로 위 외롭게 걸린 한강 다리에
내 맘은 흔들리는 high light 야경
멀미 4차선의 미로 헤매다가
홀로 쉽게 모르고 지냈나 봐
I don't need 피로
어느새 여기까지 왔지
나는 괜히 라디오 볼륨을
높이며 달려 좀 더 멀리
그냥 그리워해 마냥 부러워해
잘 살 것 같은 네 모습을
자꾸 그리려 해
서툴렀던 청춘의 모습을
기억해 주는 오래된 시간들로
위로를 받으려고 해
shit 텅 빈 조수석에
들려오던 웃음 소리와
계절을 반복하는
지나간 순간의 기억 뿐
빠르게 달릴수록 떠오르는 생각
뒤엉킨 잡념들이 머무는
지금 이 시간을 달려 난
내가 달리고 있는 건지
누굴 그리워하는 건지
도대체 나는 I don't Know
Baby I don't care
혼자 남겨진 늦은 이 밤
낯선 도시와 함께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지 I don't Know
이미 지나온 시간을 뒤로 하고
잃어버린 길을 찾으려 할까
다시 돌아올 이 길 위에서
이대로 언제까지 달릴 수 있을까
또 다른 나를 만나 묻고 싶어
때론 알 수 없는
질문들을 하고 싶어
지금은 마냥 혼자 있고 싶어
저 어둠 아래 더 깊이까지
달리고 싶어
또 다른 나를 만나 묻고 싶어
때론 알 수 없는
질문들을 하고 싶어
지금은 마냥 혼자 있고 싶어
저 어둠 아래 더 깊이까지
달리고 싶어
내가 달리고 있는 건지
누굴 그리워하는 건지
도대체 나는 I don't Know
Baby I don't care
혼자 남겨진 늦은 이 밤
낯선 도시와 함께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지
I don't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