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린가 님의 소린가 창문을 스치는 그리운 얼굴
바람이었어 흔적이었어 가슴을 스치는 그리운 얼굴
온밤을 바닷가에서 모닥불로 노래하고
온밤을 산기슭에서 별자리를 만들었고
대청봉 깔린 구름 하늘 속을 걸었는데
행담도 묻힌 안개 구름 속을 걸었는데
흘러간 시간만큼 사연도 쌓이고
흘러간 시간만큼 우리라고 생각했다.
봄눈이 새소리에 놀라 슬며시 숨죽일 때
날아온 소식 한 장 그대가 축복의 날을 맞았다네.
축하하오 축하. 그대의 축복의 날을
축하하는 내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당신이 내 그림자였던 게 사랑인 줄 몰랐네.
(랩) 우리는 정말 영원할 줄 알았는데
당신의 선택 많이 힘들었겠지
후회하며 곱씹어도 흘러간 순간은 연기처럼 돌아오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