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트는 올림픽대로 래디오에서 흐르는 골든 팝
이대로 멈출 수 없는 질주 일부러 지나쳐버린 교차로
미사리 지나 팔당대교 북한강 휘감은 길
꿈결같은 강변드라이브
멀어져간 길을 훔치듯 보는 룸밀러
앞만보고 달렸더라면 지나간 꿈도
멀어져간 사람도 붙잡을 수 있었을까
어느새 세월이 먼저 추월해버렸네
세월은 고갤 넘는데 불꽃같은 열정은
훨훨 일탈을 꿈꾼다
뒤돌아 보면 바람뿐인걸
쉼 없이 달린 인생은 실설
닿을 듯 말 듯 사랑은 점선
두강이 서로 얼싸안은 양수리 두물머리
나는 가도 너는 머물리
고독마저 초연히 아름다운 저산하
오늘도 새로운 물결 떠남을 알면
이별마저 사랑인데 미워하고 원망해도
하늘이 안을 수 없는 사랑은 없다
동녘에 솟은 저태양
붉게 물든 하늘로 훨훨 새들의 날개짓
두 팔을 펼쳐 너를 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