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래야

채림


어릴 때 나는 꿈을 꾸었었지
예쁜 고래와 함께 놀았던 꿈을
더 넓은 바닷속을 다녔었지
힘찬 고래와 함께 노닐곤 했지
하얀 물줄기를 내뿜으며
끝없는 수평선을 달려가던
예쁜 고래야(예쁜 고래야)
울산고래야(울산고래야)
바다 깊은 곳 저 편 어디선가 살고 있을
푸른 파도를 헤쳐 나가던 신비스런 그 모습
다시 한 번 더 우리들에게 보여줄 순 없겠니

어른이 된 후에도 그 때 꿈을
나는 잊지 않고 간직했었지
바위에 새겨진 그림보며
어린 시절이 다시 다가왔었지
하얀 물기둥을 만들면서
하늘로 솟구치며 날아가던

예쁜 고래야(예쁜 고래야)
울산고래야(울산고래야)
세상에 지친 우리의 희망으로 다가와줘
푸른 파도를 헤쳐 나가던 신비스런 그 모습
다시 한 번 더 우리들에게 보여줄 순 없겠니
보여줄 순 없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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