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

파블로프


지나간 여름은 아름다웠지 쏟아지던 햇살과 파도 속에서
흠뻑 빠져 버렸던 그대의 품 속은잘 익은 복숭아처럼 촉촉했었지

있잖아 이번에도 계절은 돌아와해마다 이맘때쯤
말했잖아 이번에는 그게 아니라아마도 다를 거야

지나간 계절은 아름다웠지 말없이
흐르던 구름과 바람 속에서
흠뻑 빠져 버렸던 그대 품속은
모조리 잊어버린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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