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눈치도 없이
자라는 그리움이 고되서
몇번이고 너를 놓으려해도
시간은 나를 빗겨가나봐
아무 소용없나봐
내 안의 널 두는 걸 보면
숨을 쉬는 것처럼
너하나 사랑하는 그 일이
너무 당연했던 그런 나여서
발 앞에 날이 선
그리움에 베이고 아파도
너를 담고서 사는게 더 쉬운 걸
언젠간 내가 너를 잊을까
기억을 쏟아내고 버리고 또 버려도
그 곳에 너를 두고 한걸음도 더
떼지 못하는 그런 나일텐데도
많이 모질게 대하던 것도
끝내 떠나던 너도
한번쯤 또 그래보는 거라고
아닌 걸 다 알아도
그렇게 자꾸 되뇌인건
너없는 날이 겁이 났었던 걸
언젠간 내가 너를 잊을까
기억을 쏟아내고 버리고 또 버려도
그 곳에 너를 두고 한걸음도 더
때지 못하는 그런 나일텐데도
이렇게 못난 나란사람이라서
몸서리 쳐 떠날까
미워할 수도 잊을 수도 없는데
언젠간 내가 너를 잊을까
기억을 쏟아내고 버리고 또 버려도
그 곳에 너를 두고 한걸음도 더
때지 못하는 그런 나일텐데도
지워도 지우려고 꺼내도
줄지 않는 사랑은 나만 끌어안고서
내 곁에 너말고는 살지 않는 듯
너의 기억에 다시 하룰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