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석이에게

버거보이즈


숨 막힐듯한 뜨거움을 감당할 수 없었어
우린 역행하듯 더 거칠게 달릴 수 밖에 없었어
너의 추억이 손에 잡힐듯 어제 일인 것 같아
어두운 거울에 비친 모습은
실제보다 더 가깝게 보이곤 해

너의 노래와 나의 언어로
서로의 자신을 찾고,
외로움으로 뭉친 가슴의
이 덩어리를 사랑이라 믿고,
단골집 이모가 제발 싸움은
밖에 나가 하라고 하기에
우린 밖으로 뛰쳐나가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고함쳤지

네가 날 떠났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어
너를 미워하고 또 날 미워해야 했어
왜 내게 말할 수 없었니?
그렇게 날 믿지 못 했니?
왜 그렇게 떠나가야 했니?

첫 녹음을 하고
인정이란 달콤함에 길들여지고,
그것에 중독되어 더 많은
욕망과 불안을 알게 되고,
네가 날 필요로 했을 때
난 나만의 이유로 거기에 없었고,
나의 친구이자 형제였던 넌
그렇게 떠나가야 했지

네가 날 떠났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어
너를 미워하고 또 날 미워해야 했어
왜 내게 말할 수 없었니?
그렇게 날 믿지 못 했니?
왜 그렇게 떠나가야 했니?

우리의 노래는 너의 덕분에
아직 살아남아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의 너보단
내 곁에 있는 네가 필요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지만
함께 취해주는 사람들 뿐이고,
무언가 말하려 하지만
남들이 먼저 다 하고 떠나갔고

우리의 노래는 너의 덕분에
아직 살아남아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의 너보단
내 곁에 있는 네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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