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너무나무


그리움이 진한 이별뒤에
이내 다가오는 날에는
꽤 지독하게 살아온
가을 낙엽이 떨어진다

선명하게 때론 희미하게
흐르는 음악 따라서 나는
노을진 하늘 바라보며
시린 마음을 녹여 본다

손을 뻗어서 담아볼까
민들레 씨처럼 후 불어볼까
아니야 그러기엔 내 키가 작아
종이에 그려본다

쉿 조용  도망갈라
물감을 다 쓰기 전까지는

잠시만 머물러요
내일은 가도되요

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새들은 그대를 위해 노래하는데
난 그저 이곳에 맴돌며
바라보기만해요
구름이 높이 떠있어서

쉿 조용 도망갈라
물감을 다 쓰기 전까지는

잠시만 머물러요

그녀가 내게 이런말을 했다
넌 하늘에 떠 있는 구름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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