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5번출구 자전거 집 끼고 우회전해
오른쪽 벽을 따라 정확히 백팔 걸음 걸어가
문 열고 들어가 그대 혼자라도 상관없어
당당히 소리질러 이모 순대국 하나 줘요
태평양 건너온 바다 사나이 캡틴 새우젓
인내의 대명사 사골 국물로 다이빙
배가 고파도 배가 불러도 그냥 지나칠 순 없어
마약 같아 아님 말고 배고픈 청춘엔 순대국
왼손엔 순대국 오른손에 깍두기의 만남
혓바닥은 아프리카 입천장은 알래스카네
뚝배기를 들고 두 눈을 감고 입술에 키스해
국물이 입 속에 밀물과 썰물을 만드네
혓바닥이 내 말을 안 들어 자꾸자꾸 더 달라 해
너에게 난 중독됐어 배고픈 청춘엔 순대국
돈까쓰를 만나
널 잊으려 해도
자꾸만 니 생각이나
널 떠날 수가 없어
배가 고파도 배가 불러도 그냥 지나칠 순 없어
마약 같아 아님 말고 배고픈 청춘엔 순대국
혓바닥이 내 말을 안 들어 자꾸자꾸 더 달라 해
너에게 난 중독됐어 배고픈 청춘엔 순대국
워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워
배고픈 청춘엔 순대국
배고픈 청춘엔 순대국
배고픈 청춘엔 순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