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도는 얼굴

따로 또 같이

한 여름 낮 그늘 밑에
번듯 누워 하늘을 보면
내 님 얼굴 잠자리 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한 여름밤 자다 말고
문득 깨어 별들을 보면
내 님 얼굴 유성기 판 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피할길 없네
님의 사랑
끊을 수 없네
나의 마음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말 못하고
그 때 사연만 뱅 뱅 도네

여름 가고 산들 바람
선듯 불어 가을이 오면
내 님 얼굴 풍뎅이 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보름달이 둥실뜨고 귀뚜라미
호루루 울면
내 님 얼굴 유성기 판 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피할길 없네
님의 사랑
끊을 수 없네
나의 마음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말 못하고
그 때 사연만 뱅 뱅 도네
그 때 사연만 뱅 뱅 도네
그 때 사연만 뱅 뱅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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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돌 따로 또 같이  
따로 또 같이 가을의 노래 -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  
따로 또 같이 해는 기울어 어느 가슴으로 가나  
따로 또 같이 나는 떠나가야 하리  
따로 또 같이 나는 이 노래 하리오  
따로 또 같이 조용히 들어요  
따로 또 같이 가을 편지  
따로 또 같이 사랑이란 건  
따로 또 같이 황량한 목소리  
따로 또 같이 내님의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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