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새벽
손끝에 담긴
달빛의 온기에
쓰라린 아픔
실없이 그대를 잊어내길
잘 가란 말을
이어간 날들
잿빛의, 추억의
빛바랜 아픔
혹시나 그대도
아파할지
09. 그냥 잘래
오늘 밤은 그냥 잘래
오늘 밤은 그냥 잘래
열두 시를 넘긴 밤
창가 안에 비친 내 모습이
초라해 보여
걱정이 많아 보여
삶의 짐은 점점 무거워 지고
견디기 힘든 시점이 오고
고민만 반복해서
꼬릴 무는 날들
생각해야 될게 참 많은 세상이야
(그리고 한동한 잠들지 못하겠지만)
자고나면 내일의 세상이 또 뜨겠지
오늘밤은 그냥 잘래
내일 할 생각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그냥 푹 쉬어
오늘밤은 그냥 잘래
일단 눈 감으면
내일의 해가 뜰거야
가족들의 전화에
보고싶단 말도
제대로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나날들
삶의 책임감은 많아지고
감당안되는 일이 나타나고
하늘이 등돌려 날
외면한다 생각날 때
생각해야 될게 참 많은 세상이야
(그리고 한동한 잠들지 못하겠지만)
자고나면 내일의 세상이 또 뜨겠지
오늘밤은 그냥 잘래
내일할 생각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그냥 푹쉬어
오늘밤은 그냥 잘래
일단 눈 감으면
내일의 해가 뜰거야
맥주와 한숨을 교환해
맥주와 한숨을 교환해
그리고 한동안 잠들지 못하겠지만
그리고 한동안 잠들지 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