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별도 모두 잠들은
바람 부는 산길을
나는 홀로 걸어간다
달빛 달빛만이 비추는
어둠 속의 이 길을
나는 홀로 걸어간다
내 갈곳은 어디메고
너 갈곳은 어디인가
나와 함께인 밝은 달빛에
눈물 숨겨본다
내 갈곳은 어디메고
너 갈곳은 어디인가
저기 보이는 초롱불빛이
자꾸 흔들린다
눈물을 훔치고
멀었던 불빛에 닿은 나는
이제 쉬어도 되는건지
여기 두어도 되는건지
내 쉴곳은 여기인가
내 눈물을 쓸어내리네
나와 함께인 작은 불빛에
모두 놓아본다
내 갈곳은 어디메고
너 갈곳은 어디인가
나와 함께인 밝은 달빛을
모두 놓아본다
이제 지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