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도 쓰디쓴 이세상의 끝물
이미 쓰여진 대로 그렇게
알고있어 지난 밤 꿈처럼
사라져갈 인간들의 시간
남아있을 동안만 이라도
한번 더 날 안아줘 한번 더 날 안아줘
안녕이란 인사도 나눌 사이도 없이
도둑같이 오고 말 그날
알고 있어 정해진 것처럼
불타버릴 인간들의 흔적
할 수 있을 동안 만이라도
한번 더 입맞춰 줘 한번 더 입맞춰 줘
알고 있어 정해진 것처럼
불타버릴 인간들의 흔적
할 수 있을 동안 만이라도
한번 더 날 안아줘 한번 더 입맞춰 줘
알고 있어 너의 모든 권태도 오만한 돌탑들도
모두 불타 없어질 내일이 없는 하루
알량한 모든 변명 설마했던 기대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