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임승묵


나 어릴 땐 어른이 되면
모두 행복해질 줄 알았어
하지만 돌이켜보니
세상은 쉽지 않았지
어린 시절 앨범을 꺼내
한 장씩 넘기어보니
꿈 많던 어린 소년은
지금 어디로 갔는지
노을진 하늘에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태양은
또 저물어가고
멀어져 가는 너에게
힘껏 소리쳐봐도
넌 돌아보지 않았어
내가 서있는 이 길은
달려봐도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지만
내가 걸어갈 이 길을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
새기며 그렇게 걸어가겠지
친구들은 항상 말하지
이제 그만 꿈 좀 깨라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되지 않는 건 있는 거라고
스러져 가는
별똥별에게 간절히 빌어봐도
변한 건 없었고
소주 한 잔에
눈물을 담고 들이키고 들이켜봐도
제자릴 맴돌 뿐이었어
내가 서있는 이 길은
달려봐도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지만
내가 걸어갈 이 길을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
새기며 그렇게 걸어가겠지
내가 서있는 이 길은
달려봐도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지만
내가 걸어갈 이 길을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
새기며 그렇게 걸어가겠지
내가 서있는 이 길은
달려봐도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지만
내가 걸어갈 이 길을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
새기며 그렇게 걸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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