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두 번째 아침
도통 정신이 없어
한참을 서서 머뭇거리다
어렵게 오른 버스에
여기가 어디쯤인지
어디로 가는 건지
어제와 다를 것 하나 없는
세상이 괜히 서러워
한동안 너무 그리워
참 많이 힘들 것 같아
네가 보고 싶어서
너무 보고 싶어서
나만 혼자 미쳐 있겠지
한없이 더딘 시간이
얼마나 많이 지나야
다시 너를 잊을까
잊을 수가 있을까
그땐 보낼 수가 있을까
또 하루 겨우 지나면
내일은 또 어떨지
설마 견딜 수는 있을까
한동안 너무 그리워
참 많이 힘들 것 같아
네가 보고 싶어서
너무 보고 싶어서
나만 혼자 미쳐 있겠지
네가 없는 내일 또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