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
발걸음은 천근 머리속은 만근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익숙한
현관문을 지나
벽돌처럼 무거운 내 몸은 자동으로
침대로 쓰러져
아 씻어야지 하루종일 더럽혀진
몸을 물줄기로 던져
아무리 씻고 씻어도 피곤함은
씻기지 않아
어정쩡한 기분 다시 침대에 누워
어김없이 찾아오는 정적 공기마저
없어진 듯한 답답함에
오늘도 역시 나 티비를 틀어
오늘도 외로워 티비를 틀어
이 어둠이 싫어 티비를 틀어
이 정적이 싫어 티비를 틀어
버릇처럼 자꾸 난
세상은 너무 시끄러워 정적은
내겐 어색해
조용한 내 공간조차도 외로움은
허락하지 않네
Turn on the Tele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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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내 자신에게 또 물어봐
너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
지친하루를 끝내고 침대로 쓰러져
한숨과 함께 외로운 냄새만
방안을 가득 메워 심장 뛰는
소리가 날 잠에서 깨워
하 오늘도 일찍 자긴 글렀어
바닥에 널부러진 리모콘을 잡어
돌려 돌려 채널을 돌려봐 니가
맘에 드는 채널로 돌려봐
내가 원하는건 이 안에 다 있어
하지만 결국 깨달어 현실이 아닌 걸
돌아 돌아 내 하루를 돌아봐 과연
만족 할 수 있는 하루인가를
결국 한숨만 나와 생각하기 싫어
다시 채널을 돌려봐
오늘도 외로워 티비를 틀어
이 어둠이 싫어 티비를 틀어
이 정적이 싫어 티비를 틀어
버릇처럼 자꾸 난
세상은 너무 시끄러워 정적은
내겐 어색해
조용한 내 공간조차도 외로움은
허락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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