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

들국화


가난을 이기려 공부했던 노동을 했던
오늘도 책방 앞에 힘겨운 두 다리여

새 볼펜 하얀 핸드폰 시야를 가리는 그림자
보름달 옛 노래들이 낙엽처럼 뒹구는구나

옛날이여 지금 어디 살기 바빠 못 본 이유
눈물이 흐르지만 뒷 모습이 멋진 남자

어느새 정류장 힘 없는 나의 순서
사랑은 가고 오고 다시 또 시작되는 범벅

새 볼펜 하얀 핸드폰 시야를 가리는 그림자
보름달 옛 노래들이 낙엽처럼 뒹구는구나

민주주의 바람 불어도 우린 서로의 마음을 몰라
재채기 외로운 우울 긴 한숨 이제 끝

새 볼펜 하얀 핸드폰 시야를 가리는 그림자
보름달 옛 노래들이 낙엽처럼 뒹구는구나

어제의 다툼은 깊은 곳에 내 마음 아니지
너와 내가 만들어낸 유령이 분명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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