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누군가 가슴속에 접어 놓은 손수건
저 산의 흰구~름 물빛에 매끈한 조카애~의 콧잔등
저 산의 새 얼굴 비오는 들판 위에 비를 맞는 풀꽃들
온 몸을 적시네 비 갠 후 바람처럼 들판으로 달려가
춤추며 노래하리오득오득 깨금같은 맑고 푸른하-늘
부는 바람도 상큼해 시원한 내 가슴
2) 여름이 깊어가는 모깃불 저녁 달을 담고싶네
목덜미 간지러운 송아지의 꼬리가 찰싹찰싹
달빛이 흘러내린 토방에 누워 편지를 쓰고 싶네
조용한 마음으로 부루는노랫소리 누군가 들을까
꼬리치는 강아지의 눈빛에 담은 달 기우는 달도 포근해
잠드는 여름밤
3) 깻단을 털어내는 도리깨질
소리에 깊어가는 가을밤 병아리
목청의 귀또리가 우는 밤 숨소리 들리네
별빛에 흘러내린 새벽녘의 이슬 아침이 밝아오네
오늘도 모든 것을 사랑하고 느끼며
아름다운 꿈을 꾸리코스모스 꽃물 터뜨려
붓고 싶은 아침 부는 바람도 상큼해 시원한 내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