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저는 정말 외롭지 않아요
아니 사실요 조금 허전하긴해요
그래두 혼자 잘 살고 있다구요
근데 누군가 만나면 좀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노랠 틀었는데
노래 가사는 `아침에 눈을뜨면 니 목소리가 들리면 좋겠데`
목소리 듣는건 바라지도 않으니
내 목소리 들려줄사람 어디없나요
친구들 만나도 할 얘기가 없어
남자끼리 할 얘기가 뭐있겠어
새벽이 넘어가면 여자얘기가 전분데
3년전에 헤어진 그녀 얘기를 또꺼내면
욕먹을 것 같구, 근데 추억이 그것밖에 없구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신고 있는 신발도
`야, 얘들아 내가 계산할게` 하며 꺼낸 지갑도 다
그녀가 사줬던 것들인데 나도 참 무심하지 3년이나 넘게
똑같은 꼴로 살고있었다니
아직 그녀가 내게 남아있었다니
저기요 저는 정말 외롭지 않아요 (괜찮을거에요)
아니 사실요 조금 허전하긴 해요 (걱정안해도되요)
그래두 혼자 잘 살고 있다구요
근데 누군가 만나면 좀 더 좋을 것 같아요
3년동안 솔로라 눈만 높아졌나
내몸에 연애세포가 다 할일이 없어져서 죽어버렸나
뭐 남들은 다 하는 연애라지만 내가
꼭해야 할 필요 뭐있겠어, 혼자인 지금이 더 편하더라구
메뉴를 내맘대로 골라도 되구
영화도 내맘대로 볼수도 있구
친구도 내맘대로 술도 내맘대로
그니까 사랑이 없는거 빼곤 다좋단말야
야 괜찮아 나 안슬퍼 안 외로워
사실 집에서 혼자 있으면 쓸쓸하기는 하지
가끔은 혼자 바지를 내리고 야한동영상을 봐도 요새는
흥분이 되기는 허전해 화면속 연인들이 가끔은 부럽네
사랑노래도 와닿지가 않네
솔로라는것도 이젠..
(솔로라는거? 이젠 좀 지겹네..)
저기요 저는 정말 외롭지않아요 (괜찮을거에요)
아니 사실요 조금 허전하긴해요 (걱정안해도되요)
그래두 혼자 잘 살고 있다구요
근데 누군가 만나면 좀 더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또 거짓말을 했어
남들 앞에서 괜찮은 척 했어
연애한지 너무 오래되서
감정이 무뎌져서 괜찮은 줄 알았어
친구야 그래두 니가 있어서 좋은 것 같긴 개뿔
넌 모태솔로잖아 술이나 마시자
어차피 답도 안나오는 얘기
저기요 사실 저 많이 외롭거든요
근데 어디도 말할 데가 없어요 (걱정안해도되요)
아무리 소리쳐 이 노랠 불러봐도
누구도 듣지 못하겠죠 난 또 날 위로하다
잠이 들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