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걸음을 멈추고
추억처럼 뒤돌아봐줘요
우리 아름답던 긴 시간의 끝은
어두운 외로움만 더해가네요
그 사랑을 멈추고
이제 다시 가려하나요
드리워진 구름의 숨결은
비가 올듯 눈물을 쏟네요
방 안 어지럽게 놓인 옷들이
내 맘 초라하게 남은 기억이
이제 익숙해져요
모두 희미해져가요
그대와의 날들은 마치
없었던 날들처럼 우리
마음엔 바람만 불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도
그 사랑을 멈추고
이제 떠나가려 하나요
가리워진 그대의 흔적은
비가 올듯 빛을 가리네요
방 안 어지럽게 놓인 옷들이
내 맘 초라하게 남은 기억이
이제 익숙해져요
모두 희미해져가요
그대와의 날들은 마치
없었던 날들처럼 우리
마음엔 바람만 불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도
넘칠까 두려웠던 시간도
모자라 서툴렀던 기억도
의미없네요 우리에겐
사라진 공허한 공간일뿐
방 안 어지럽게 놓인 옷들이
내 맘 초라하게 남은 기억이
이제 익숙해져요
모두 희미해져가요
그대와의 날들은 마치
없었던 날들처럼 우리
마음엔 바람만 불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