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된 대학 교정
따뜻한 잔디밭을 밟으면서
모두와 함께 떠나는
바다여행을 손꼽아 난 기다렸네
청춘의 낭만은 모닥불 앞
기타스트로크와 함께한다는
촌스러운 나의 생각 때문에
오늘밤도 밤새 펼쳐보는
나나나 캠퍼스
포크송대백과사전
나나나 캠퍼스
포크송대백과사전
어설픈 튜닝 솜씨 때문에
제대로 실력 발휘하지 못한
장기자랑시간이
못내 아쉬워
늦은 밤 그녀를 불러 냈네
역시 나도 그녀 앞에서
망쳐버린 연주는
술기운을 탓했지만
무심히 돌아서는 그녀의 뒤에서
펼쳐보는 슬픈 노래
나나나 캠퍼스 포크송
대백과사전
나나나 캠퍼스 포크송
대백과사전
실패한 나의 고백이 아닌
술에 취해 기억 못하는
실수 때문에
어색한 관계를 회피하기 위해
군휴학을 결정했던 그 밤
누구의 생일인지
모두가 모여있었던
그 자리에서 너와 나
눈치를 보다가 술김에
울면서 부르는 마지막 콘서트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나나나 캠퍼스
포크송대백과사전
나나나 캠퍼스
포크송대백과
다시 돌아온 캠퍼스는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 있구나
동기들은 너무 바쁘고
어린 후배들은 낯설고
유일하게 반겨주는
예비역형들의 격한
술자리가 두려워
숨어 들어간 동아리 방에서
찾아낸 캠퍼스 포크송
대백과사전 매일 펼쳐봤던
그 페이지가 한 번에
딱 펼쳐지면서 그 시절
흘렸던 눈물과 그 시절 흘렸던
라면국물 자국과 함께
떠오르는 철없었던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흐르네
그리고 다시 부르는
그 시절 그 노래
나나나 캠퍼스
포크송대백과사전
나나나 캠퍼스
포크송대백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