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라 운전수는 정말 멋쟁이
유모아도 잘 하지만
가로수를 누비면서 달릴 땐
새파란 하늘끝에 새파란 꿈이 핀다
얼굴만은 털털하게 생겨도
사랑엔 아낌없이 목숨마저 받치는
우리 옆집 운전수는 기분파에 살아가는 멋쟁이
야심찬 비탈길을 자랑하는
아니 새나라 운전수 새나라 일꾼
새나라 운전수는 정말 신사야
길 모르는 시골노인 남대문도 동대문도 남산도
새서울 넓은 서울 소개도 잘도 하네
담배만을 진다래를 피우며도
옛날엔 명동만을 주름잡던 사나이
우리 옆집 운전수는 밑을 보고 살아가는
정신이 바른 앞으로 가로수를 벗을 삼는
아니 새나라 운전수 새나라 일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