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셔

홍소희


기억해 햇살이 가득했던 날

꽃잎이 눈처럼 내리던 날

나른한 오후에 함께 나눈 티타임

봄바람 조금은 차가운 공기

외투로 살며시 감싸주던

그날의 따뜻함 넌 참 선명한데

느리게 계절이 여러 번 지나고

두 번째 봄이 와도

방울방울 맺힌 네가 자꾸 주르르 흘러

너는 나의 레몬 작고 노란 레몬

향기롭긴 해도 신 맛 나는 눈물

달콤했던 시간 아무리 떠올려봐도

아이셔 아이셔 찡그린 표정이야

유난히 커다란 밤낮 일교차

이것봐 아프고 열나잖아

너없는 봄날은 감길 달고살아

느리게 계절이 여러 번 지나고

두 번째 봄이 와도

방울방울 맺힌 네가 자꾸 주르르 흘러

너는 나의 레몬 작고노란레몬

향기롭긴 해도 신 맛나는 눈물

달콤했던 시간 아무리 떠올려봐도

아이셔 아이셔 찡그려져

넌 어디에 있는 거니

안녕 안녕 나를 부른 거니

바람을 빌려 내 볼에 입맞춘 거니

너는 나의 레몬 작고 노란 레몬

향기롭긴 해도 신 맛나는 눈물

달콤했던 시간 아무리 떠올려봐도

아이셔 아이셔 찡그려져

너는 나의 레몬 작고노란레몬

향기롭긴 해도 신 맛나는 눈물

달콤했던 시간 아무리 떠올려봐도

아이셔 아이셔 찡그린 표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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