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근

어둠이 덮인 들판을 거닐다
흐르는 멜로디
어둠을 거쳤고

메마른 나무 아래서
양치기 노랠 불러
언젠가 저 산 위에서
내 노랠 부르겠다고

드넓은 바달 향하던 길 위로
파랑새 한 마리
주위를 맴돌고

쉴 곳을 찾고 있다고
힘겨운 날갯짓 하며
언젠가 푸른 하늘로
다시 날아보겠다고

걸음을 멈추고
지난 길 뒤돌아보면
놓고 온 것들이 많아
난 다시 돌아가려 해

외로운 마음만
가슴 가득 남아
그렇게 살 수 있냐고
그곳에 갈 수 있냐고

외로운 마음만
가슴 가득 남아
그렇게 살 수 있냐고
그곳에 갈 수 있냐고

따스한 햇살 내리는 언덕 위로
시원한 바람이
두 뺨을 스치며

너의 가슴에 묻어 둔
그곳을 알고 있다고
모두가 함께한다면
그곳이 보일 거라고

걸음을 멈추고
지난 길 뒤돌아보면
놓고 온 것들이 많아
난 다시 돌아가려 해

외로운 마음만
가슴 가득 남아
그렇게 살 수 있냐고
그렇게 갈 수 있냐고

모두가 갈 수 있다고
모두가 행복하다고
모두가 갈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하다고

모두가 갈 수 있다고
모두가 행복하다고
모두가 갈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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