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일루

백난아


1.그렇게 야속히도 떠나간 님을
잊자다 또 못 잊어 그리는 마음
한 글자 한 눈물에 젖는 글월을
보낼까 쓰건만은 부칠 길 없네

2.못 보낼 그 글월을 적든 붓을
멈추고 하늘가 꿈을 부르니
눈물에 젖는 글월 얼룩이 져서
가슴속 타는 불에 재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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