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라울(ROUL)
앨범 : 1집 라울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비가 아직도 그치지 않았어
어떻게 한 번 따낸 약속인데 도무지 도와줄 생각을 안 해
둘이 쓰긴 작은 내 우산 탓에 둘 다 보기 좋게 젖긴 했지만
허겁지겁 들어온 호프에 앉아 삐죽거리는 니 얼굴 쳐다보는 게
나쁘진 않아 아냐 사실 말야 꾹꾹 티 안 내고 있지만
가슴 벅찬 이 순간, 이 행복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월급날이라고 했던 거 사실 다 거짓말이야
오늘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순간 지어낸 핑계란 말야
술이 먹고싶다 했지만 사실 다 거짓말이야
하얀 어묵보다 시원한 맥주보다 난 니가 더 좋은데

가끔 너 울 때 있었잖아 내겐 한마디 안 해줬을 때
사실 이율 다 알면서도 모른 채 끄덕거리며 니 눈물 받아줬을 때
내 심정 알아 아냐 사실 말야 꾹꾹 티 안 내고 있지만
가슴 벅찬 이 순간 내 마음을 너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말할래 나 다 말할래 하나도 취하지 않았어 나를 봐
날 똑바로 봐 준비했던 멋진 말들 모두 망쳐버렸지만

혼자 너 많이 아파 했던 날 눈물을 꾹꾹 참으며
감기가 걸려 목이 쉬었다니 대체 내가 무슨 바본 줄 알아
네가 잊지 못한 사람과 날 같이 떠올려도 돼
바로 오늘처럼 같은 곳 이 자리에 기다리고 있을게.
이런 말 한 지금 이 순간 모든 게 꿈만 같아서 오늘이 지나고 내일 아침 오면 네가 내게 먼저 전화해 줄래

㈕직도 남o†n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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