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낮잠을 자도 하품만 나와
나른한 오후 기지개를 켜봐
거울에 비치는 내 부시시한 얼굴
자 일어나자
작년 이맘때 널 만나
고백하던 때가 마침 오늘이래
햇살 좋은 날에 날 바래다주던
눈부신 날이 왔어
잘 지내니
가벼운 옷차림에 흥얼거리며
부는 바람에 어디든 가볼까
귀여운 고양이도 내 맘 같은가 봐
넌 어딜 가니
작년 이맘때 널 만나
고백하던 때가 마침 오늘이래
햇살 좋은 날에 날 바래다주던
눈부신 날이 왔어
함께 다녔던 이 길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오후
혼자라도 좋아 귀에 속삭이던
눈부신 날이 왔어
잘 지내니
네가 그리워 멈춰선 이 골목
시원한 바람이 내게 불어온다
햇살 좋은 날에 다시 만나자고
웃으며 안녕했던
오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