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으면 더 선명한 그대
가슴으로 그려 논 그리움인가
길이 아닌 길 거니는 것 같아
서글픈 나의 사랑이
가늠할 수 없었던
그 마음을 안은 채
어제를 더한 기다림으로
아플 만큼 아프면
이맘이 전해질까
이별이 먼저 오기 전에
이 사랑이 힘겨워서
사랑이 아파해서
그림자 끝에 서서
떠날 수가 없는 나
하루가 다 눈물인데
하루가 다 끝인데
남은 날이 애타는데
죽은 듯이 그렇게
며칠을 자고 나면
애쓰지 않고 편안해질까
아무런 기별 없이
나를 찾아오는 일
꿈에서라면 만나질까
이별만은 아니라서
이별은 아니라서
작은 흔적 하나도
버릴 수가 없는 나
바람에 걸려 서질까
세월에 걸려 설까
그대 그 걸음이 내게
이 사랑이 힘겨워서
사랑이 아파해서
그림자 끝에 서서
떠날 수가 없는 나
하루가 다 눈물인데
하루가 다 끝인데
남은 날이 애타는데
그대 그림자 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