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입김을 보내고 숨을 들여마시다 봄냄새를 느껴 흠뻑 놀란다. 네가 오는구나.
너무 많이 기다린 걸까. 반가운 마음보다도 서운함이 앞서 좀 얄미워도 네가 와서 참 좋아.
‘처음’ 이란 말과 참 친근한 너는 다시 나를 꿈꾸게 하지. 푸른 너의 색깔도 날 힘차게 해. 그런 네게 정말 고마워.
유난히도 따스한 햇살. 설레이게 만드는 바람. 서글프게 하는 봄비마저도 너무나도 그리웠었어. 오래 기다린 봄과 안녕.
추억, 그 아릿하게 남은 기억도 네가 오면 뚜렷해지고 어린 그때의 나는 이젠 없는데 여전히 넌 아름답구나.
많이 간직해야해 너를. 또 떠나갈 널 알아, 나는. 내 손에 퍼져버린 꽃잎처럼 아득히 너 떠나가지마
유난히도 따스한 햇살. 설레이게 만드는 바람. 서글프게 하는 봄비마저도 너무나도 그리울 거야. 벌써부터 그리운 나야.
많이 그리울 봄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