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바다

오영진


미안!
무심한듯 넌 내게 말했지
저 바다~가 나를 부른다

그래!
무심한듯 난 네게 말했지
눈을 감고 뜨니 그댄
썰물처럼 사라지고 말아 버렸어

모래처럼
흘러내린 시간들

*
사랑인줄은 알았지만
그걸 이해하지는 못했지
사랑인줄은 알았지만
그걸 이해하지
-못했던거야
꽃이지고 후회하는

그만!
꿈을꾸듯 시간이 지나지
그 기억이 우리를 불러도

이젠!
꿈을꾼듯 추억만 남았지
눈을 감고 뜨니 그댄
밀물처럼 살며시 감싸안았어

모래처럼
돌아오는 시간들
사랑인줄은 알았지만
그걸 이해하지는 못했지
사랑인줄은 알았지만
그걸 이해하지
-못했던거야

꽃이지고 후회하는

시간. 돌릴 수 없어
無心. 채울 수 없어
가슴. 메울 수 없는
나는 너를 기다려

사랑인줄은 알았지만
그걸 이해하지는 못했지
사랑인줄은 알았지만
그걸 이해하지는 못했지
저 바다 옆 높은 산위에서
네가 오기를-
보이지않는/얇은나무/등뒤에서

너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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