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597번지

진주

철수는 오늘도 가장 먼저 일어나고

어김없이 집집마다 신문을 돌리고

철수 발자국 소리에 바둑이가 깨서 짖고

온동네를 잠에서 깨우는

아직 꺼지지 않는 가로등 불빛아래로

권투선수 중이는 오늘도 달려가고

땀이 식을때쯤 햇살이 가로등 불을 끄고

회색빛 하늘이 밝아오네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오늘도 모든게 똑같지만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계속 작은 행복이 숨쉬지

누구하나 특별히 통하는사람 없고

골목엔 작은 자동차들만 서있고

버스정류장에서 대부분 다 만나고

하루의 계획을 주고받고

밤이면 언덕길을 다시 걸어올라오고

기다리던 가족들과 하루의 얘기를하고

김씨아저씨 흥겨운 노래가락에 어느새

또 하루가 이렇게 저물고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오늘도 모든게 똑같지만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계속 작은 행복이 숨쉬지

당신들이 보기에 이렇게 작고 조그만 동네에

무거운 삶의 지게를 둘러맨

고생밖에 별 게 없을것같지만

내겐 따뜻한 포근한

바로 내가 태어난 자라난

조그만 웃음과 많은 행복들이

피어나는 내 우리 동네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오늘도 모든게 똑같지만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계속 작은 행복이 숨쉬지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오늘도 모든게 똑같지만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계속 작은 행복이 숨쉬지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오늘도 모든게 똑같지만

우 라라라 우 라라라 우 라라라

계속 작은 행복이 숨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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