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은 하이얀
빛을 뿜어내고 있다지만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이 밤을 견뎌내리
또 다른 나를 찾아
헤매이던 괴로움을
이젠 잊어야지 잊어야지
흐려진 기도일뿐
그대를 가리운 황토빛 가운
그대 살결 한결같은 숨결
나 아직 이리도 선명한데
내 사랑을 모두 쏟아버릴 수 있나
그대를 가리운 황토빛 가운
그대 살결 한결같은 숨결
내 눈을 가리운 먼지같은
그런 사랑 두번 다시 하지 않으리
저 달은 하이얀
빛을 뿜어내고 있다지만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이 밤을 견뎌내리
그대는 아는가
사랑은 머물지 않는다네
아득히 멀어져 저멀리 돌아가 버린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