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크레파스

윤소혜

어젯밤에 우리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셧어요.

그릴것은 너무 많은데
하얀종이가 너무 작아서
아빠얼굴 그리고나니
잠이들고 말았어요

밤새꿈나라에
아기코끼리가 춤을추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을 타고놀앗죠

어젯밤에 달빛도
아빠의 웃음처럼
나의 창에 기대어
포근히 날 재어어요.

어젯밤에 우리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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