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후에

임창정

한참을 바라보았죠. 그대와 함께 거닐던 그길을
바보처럼 눈물이 내려와 내 메마른 입술위에 번지면
멍하니 서있게 되죠. 그대를 처음 만났던 이 길은
뭐하나도 변한게 없는데 미솔 잃어가는 나만이 여기에 남았죠.

날 보고 있나요. 그대도 여기에 오늘을 위해서 날 찾아 왔겠죠.
우리 만날날이 이 하루 밖엔 허락이 안돼나 봐요. 오늘 단 하루 밖엔.

돌아서 가려고 했죠. 이젠 그대를 지우려하죠.
난 일년후에 다시 또 이곳에 찾아올 그대를 기다리겠죠. 난 영원히

난 여기 있어요. 항상 이자리에 그대도 여기에 날 찾아 왔겠죠. (이 하루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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