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저녁,

남궁연


가만히 나를 바라보다
갑자기 눈물이
가슴을 내 맘을 적셔와 아파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너무도 낯설어 보여
조용히 불을 끄고
어둠에 잠겼어
이런 날이 있지 세상에서
너무 멀리와버린 느낌
미로처럼 내 안에 갇혀버린
견딜 수 없이 쓸쓸한 날
이젠 멀리가지마
조금 더 있어줘 내 곁에
오래 아파왔던
나만을 언제나 지켜온 널
이대로 초라하게
작아진 날 위해
지쳐버린 어깰
말 없이 감싸 줄 니가 필요해

이런 날이 있지 세상에서
너무 멀리와버린 느낌
미로처럼 내 안에 갇혀버린
견딜 수 없이 쓸쓸한 날
이젠 멀리가지마
조금 더 있어줘 내 곁에
오래 아파왔던
나만을 언제나 지켜온 널
이대로 초라하게
작아진 날 위해
지쳐버린 어깰
말 없이 감싸 줄 니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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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첫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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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멀리 돌아가도 좋아  
저녁 그대가 나의 전문가가 되어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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