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에서...

성운


친구와 둘이서 포장마차에서
녹이 슨 지난 얘기 풀어놓죠
작은 창 투명비닐 건너편에서
소리 없이 어둠이 춤을 추고
친구의 얘기는 귓가를 스치고
머릿속엔 온통 그대 생각 뿐
무언가를 얘기하는
나의 친구가 당신이었으면
이기지도 못할 소주 한잔에
울컥 눈물이 흐르네요
두 눈에 가득 고인 눈물
애써 감추려 고개를 떨구죠
차라리 혼자서 왔었더라면
고인눈물 숨기지 않을 텐데
되삼켜버린 그대 그리움들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죠
사람들 속에서 그리움만 훔쳤죠

친구가 물었죠 무얼 적고 있냐고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그대 보고 싶어
끝도 없는 그리움을 적고 있죠
찻잔속에 그대 얼굴 어루만지다
그대 흔적 눈물에 담아두고
어쩌면 그대 잊을까봐 두려워
바보같은 눈물만 흘리네요
오늘도 지친 내 가슴 속 추억을
꺼내어 두 눈 가득 그댈 담고
아련한 그대 흔적 담아
소리없이 가슴 움켜쥐네
이기지도 못할 소주 한 잔에
울컥 눈물이 흐르네요
두 눈에 가득 고인 눈물
애써 감추려 고개를 떨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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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사랑한 시간만큼의 눈물이다...  
성운 그대가 남아있죠  
성운 7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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